△▶☞♡예쁜글들♡☜◀△/…·─━☆좋은글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³о은별 2010. 6. 11. 09:46

 

 

        오늘 이 글귀가 문득 생각나 적는다.
        많이들 읽어 봤겠지만
        오늘따라 가슴이 미어지네
        오늘 부모님께 전화한통 어때?
        73소들 모두 효자 효녀되는 그날까지....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어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