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길시리즈 59화
창길이 와이프는
아는 사람의 남편이 바람피워 이혼하자
주변사람들이 출장 잦은 남편을 둔 창길이 와이프에게
걱정의 눈길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웃 : "열 여자 싫다는 남자 없다. 니 남편도
한번쯤 의심해 봐야 돼."
그래서 귀얇은 창길이 와이프는 창길이를 의심해 보기로 했다.-.-;;
참 이상한 게 십년 넘게 같이 살아온 창길인데 의심하기로
작정하고 지켜보니 모든 점이 의심스럽기 그지 없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모두가 잠이 든 새벽 한 시, 그 깊은 어둠속에 창길이의 핸드폰이 울렸다.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자다 벌떡 일어나 전화를 받는 창길, 창길이는 가만히 상대의
목소리를 듣고만 있더니 알았다고 끊는다.
와이프가 얼핏 들리기로는 여자 목소리 같았다.
창길이는 잠시 갈등하더니
부스럭거리며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는다.
그리고 자는 와이프를 한번더 확인하더니,
살금살금 부시럭부시럭 바깥으로 나갔다.
창길이 와이프는 혼자 생각에 잠겼다...
헉!!
설마설마 했더니, 내가 그렇게 믿어왔던 남편이...
이 밤중에 여자 전화를 받고 나갔다... 오 마이 갓...
자는 척 하구 있다 벌떡 일어난 와이프는 과연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순간적으로
머리 뽀사지게 고민했다.
창길이가 바람을 피우는데 사임당인 척 할 필요가 어디 있나.
무조건 따라나가 머리끄댕이 잡구 싸우는 거다.
그러나 만약 창길이가 내가 아니라
그 뇨자 편을 들면 우짜지?
오만 생각을 하며 떨리는 가슴으로 앉아 있는데....
창길이가 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급하게 나가느라 지갑을 안 들고 간 게다.
바람난 저 인간을 어떻게 해야 하나...
초당 100바퀴로 머리 굴리다 벌떡 일어나
문앞에 가 서 있었다.
문을 여는 순간,
"으악~" 하고 비명지르며 뒤로 나자빠지는 창길.
바람피우는 걸 상대방에게 들켰을 때보다
더 무서울 때가 어디 있겠는가.
"당신 이제 무슨 변명을 해도 소용
없어. 난 모든 걸 지켜봤어!"
뒤로 자빠진 창길이 앞에 머리 산발하구 서서 분노로
씩씩대는 사임당,
이건 그야말로 완벽한 미스테리물의 한 장면이었다.
"전화한 뇬 누구얏!"
슬금슬금 다시 일어나던 창길이는
분위기가 장난 아님을 깨닫고 사실대로 분다.
"...옆...옆집...아짐마..."
머? 옆집 아짐마?
아니, 적이 그렇게 가까이 있었더란 말인가??
"그 여자가 왜 전화한 거얏! 이 밤중에 남의 남자한테! 왜! 왜!!"
창길이는 이미 전의를 상실한 듯, 아니면 나를 포기하고
그 여자를 택한 듯 놀라고 당황하던 조금전의
모습과 달리 되려 당당해진 모습으로 침대로 갔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던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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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빼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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